콘텐츠로 건너뛰기

미국 대학원 유학 준비와 타임라인 – 공학 분야 유학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원 유학은 석사(Master’s)와 박사(Ph.D.) 과정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여러 면에서 한국 대학원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석사 과정은 주로 1-2년이 소요되며, 박사 과정은 4-7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여러 장점 중에서도 미국 대학원의 가장 좋은 점은 연구적인 측면에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커리어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기에 앞서 고민해야 하는 과정과 필요한 정보들을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미국 대학원 유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박사 유학과 석사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함께 참고하시면 전반적인 미국 대학원 유학 프로세스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

미국 대학원 유학: 석사와 박사

한국의 국내 대학원에서는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순차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구성하며, 학사 졸업 후 바로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경우를 석박통합 과정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원에는 ‘통합’과정 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습니다. 간혹 소개에 ‘Integrated program’과 같이 번역하여 적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미국에서는 이런 용어가 없고 박사과정, 즉 Ph.D. Program 만 존재합니다.

미국의 대학원에서는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학부 졸업 후 택하는 두 갈래 길 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갈라졌다가 다시 만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식하는 대학원 진학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학부 성적 우수, 연구 참여 경험이 있고 연구를 계속하길 희망한다: 박사과정 진학
  • 학부 성적은 우수하지만, 연구 참여 경험이 없거나 박사과정에 대한 확신이 없음: 석사과정 진학
  • 당장 취업하기 보다는 더 배우고 나서 더 유리한 위치에서 취업하고자 함: 석사과정 진학
  • 석사과정을 해보니 계속 연구를 이어가고 싶음: 박사과정 진학

이 외에도 취업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더 몰리기도 덜 몰리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한국처럼 석사부터 시작해서 박사과정으로 나아간다는 수직적인 진로 보다는 두 개의 다른 선택지라고 보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박사과정의 핵심

박사과정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소개하기 위해 우선 박사과정의 목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존재하는 문제를 푸는 사람과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사람

박사과정은 목적부터 다른 학위과정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학부에서는 교과서를 포함한 이미 존재하는 많은 자료와 수업을 통해 이 분야에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를 처음부터 배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이론, 이공계 분야라면 수많은 수식을 포함해 알려진 해결방법을 배우는데 거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이를 완성하면 학사학위를 받는다는 개념입니다.

박사과정은 문제를 푸는 방법은 배우는 것을 넘어 문제를 만드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과정 입니다. 문제를 만든다는 표현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제를 만드는 것은 연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문제를 만든다는 말이 당연히 분야에 해를 끼친다는 말은 아니고, 아직까지 연구자들이 찾아내거나 고민해 보지 않았던 문제를 학술적으로 꺼내온다는 말에 가깝습니다. Problem formulation 이라고도 부르며, 공학을 기준으로, 문제를 만드는 것은 아래 요소들을 가집니다.


  1. 풀어야 하는 문제가 왜 풀어야 하는 것인지
  2. 이것이 수학적 혹은 공학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 문제인지
  3.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제시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로봇 팔에 장착된 카메라 위치를 찾는 Calibration 과정을 예시로 대충 만들어 보았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문제를 만드는 것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한 이해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1. 로봇 팔에 장착된 카메라가 정확히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장착되어 있는지 찾아내는 문제를 풀어내면 로봇 팔이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고 동작하는 정확도를 올리는 데 큰 개선을 할 수 있다.
  2. 카메라가 장착된 부위를 기준으로 카메라 기준좌표의 transformation matrix를 찾는 문제
  3. 고정된 물체를 기준으로 여러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 로봇의 이동정보와 카메라의 이동정보를 이용하여 transformation matrix를 최적화 하여 풀 수 있음

분야에 새로운 성과를 남기는 사람

위에서 적은 것과 같이 박사과정은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연구자로 발전하는 과정입니다. 충분한 자질이 갖춰졌다고 판단하게 되는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만들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해결방법까지 제시하여 해당 분야에 없던 성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 Calibration 예시를 들면, 동일한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구성하여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수도 있고, 아예 없던 문제를 새로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전자의 방법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수적으로는 많은데, 후자의 성과를 내는 사람의 영향력이 일반적으로 더 큽니다. 있는 문제는 그대로 두고 해결책만 더 좋은 방식을 제시하여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지만, 엄청난 개선이라고 할 정도가 아니라면 졸업으로 바로 이어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모든 박사 졸업생이 같은 수준의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며, 어떤 성과를 내느지에 따라 얼마나 훌륭한 박사 졸업생이 되는지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사과정의 현실과 리스크

어느 나라의 대학원인지와는 무관하게 어느 과정을 지원할 것인지는 진지하고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언뜻 보면 무조건 박사과정이 더 좋은 것 같지만, 박사과정은 절대 쉽게 결정할 진로가 아닙니다. 그 과정이 학부에서 수업만 듣던 것과는 다르고, 시간을 채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비유하길 박사과정은 마치 자발적으로 고행길에 올라 득도할 때 까지 기약없이 수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대략 5년 전후라는 통계는 있지만, 5년을 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5년에 할 수 있게 자신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고민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분야의 미래입니다. 의외로 적지않은 사람들이 입학 당시 유망했던 분야를 시작했는데 막상 졸업할 때는 열기가 식어 자리가 별로 없어지거나 취업시장에서 입지가 기대했던 만큼 좋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이는 5년의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서야 알 수 없기 때문에 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사기간 동안 벌 수 있을 수억의 급여를 포기하고 해보니 맞지 않아 중단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는, 혹은 생각과는 다른 미래를 맞이할 리스크가 있는 선택을 하고자 한다면 그 만큼 깊은 고민과 강력한 동기로 부터 오는 확신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내용이 지원 서류에 녹아있어야 좋은 지원서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미국 유학 결정하기

대학원 진학을 확신했다면 미국 유학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결정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결정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의 이유

미국 유학은 양날의 검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원 과정과 학위가 가지는 장점은 분명한데, 이는 미국의 문화가 맞지 않아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면 그림의 떡과 같기 때문입니다. 자칫 한국에서 국내 대학원에 진학하여 좋은 연구성과를 내는 것 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우선, 미국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는 외국인으로서 지원하는 것이 적지 않은 도전입니다. 서류 준비부터 결과 발표까지 1년 정도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데, 미국 대학원의 문턱이 외국인에게는 더 높습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 유학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아래 미국 대학원 준비 포스팅에 더 자세히 소개드렸으니, 이를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미국 대학원생 펀딩

미국은 생활비 보다는 학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펀딩의 여부가 선택의 여부를 크게 좌우합니다. 학교마다도 차이가 크지만, 아무리 학비(Tuition)가 낮아도 1년 기준 5천만원 선에서 부터 8만원에 육박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박사과정이 보통 5년 전후인 것을 생각하면 왠만한 재력이 아니면 이를 직접 부담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박사과정 (Ph.D.) 펀딩

다행히 미국의 공학분야 대학원 박사과정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학비 지원이 나옵니다. 펀딩이 되는 것이 워낙 당연한 나머지 펀딩 없는 학교는 가면 안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웬만하면 학비는 나옵니다.

한국에서는 일종의 월급 형태로 연구실에서 급여가 나오면 이 돈으로 학비를 내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미국은 방식이 다릅니다. 펀딩의 금액을 연구실에서 교수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정해진 금액이 있으며, 모두 이 금액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금액에는 학비 뿐 아니라 Stipend라고 부르는 일종의 생활비, 그리고 필수 보험 등 각종 필수 비용 역시 포함입니다.

석사과정 (Master’s) 펀딩

하지만, 석사과정은 상황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1~2 학기는 직접 학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지불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펀딩을 받기도 하고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입학하기 전부터 이를 알 수는 없기 때문에 큰 비용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 점이 박사 유학과 석사 유학의 큰 차이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학원생 생활비 Stipend

생활비에 해당되는 Stipend는 해당 지역 생활 물가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학교마다 그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NYU와 같이 월세부터 비교가 안되게 비싼 지역은 (들리는 소문에) 약 $5,000 정도를 매달 받는다고 하며, 미시간의 경우 약 $3,000, 더 물가가 저럼한 지역은 더 낮게 책정됩니다. 어느 지역이든 딱 월세내고 간신히 밥먹고 살 정도로 주는 것이 정성적인 기준이니, 어느 지역으로 가게 되어도 큰 돈은 모으긴 어렵고 먹고는 살 수 있는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미국 대학원생 병원비와 보험

미국 하면 악명높은 병원비가 떠오르는 분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짧게 적으면, 필요한 보험이 펀딩에 포함되어서 알아서 들어지게 되고, 학교 보험이 있으면 미국에서도 병원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미국 박사 유학이라면 웬만하면 병원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 대학원의 학생 선발 기준

미국 대학 그리고 대학원의 학교 선발 기준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더 정확히는 학교마다 그리고 학과마다 원하는 학생이 다르고, 다양성 확보를 위해 여러 기준을 가지고 선발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알려지고 있는 박사과정의 공공연한 최소요건 중 하나로 연구경험이 많이 거론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저와 함께 박사과정을 시작한 같은 학과 입학 동기에는 연구실 인턴 등의 연구 경험이 없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만약 박사과정 유학을 생각한다면 연구실적이 요건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에 적은 내용, 그리고 아래 적을 모든 내용과 비슷한 비중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운’ 입니다. 블로그에서 설명하기 다소 난해하고 어렵지만, 아무리 지원자가 뛰어나도 해당 교수가 학생을 더 받을 연구비나 공간이 없다면 선발할 수 없는 것이고, 요즘과 같이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원 지원자가 더 몰리는 경우에는 다른 때는 선발될 지원자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미국 대학원 유학 도전에 따르는 리스크이자 동시에 좋은 결과가 오지 못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만한 이유가 됩니다.

학교 선택하기

미국은 대학도 많고 연구실은 더 많다보니 미국 대학원 유학에 지원할 학교를 고르는 과정도 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번 해본 저의 경험을 아래 포스팅에 담아보았으니, 함께 확인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원 시 필요한 준비사항

미국 대학원 지원에는 공통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이 있습니다. 모두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는 서류들이라 유학을 준비하신다면 가능한 미리 준비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인 영어시험 점수 TOEFL / IELTS

영어가 모국어이거나 영어권 국가에서 학부를 졸업한 경우가 아니라면 공인영어점수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외국인으로서 가장 먼저 맞이하는 ‘더’ 높은 문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행이라면 공학분야에서 요구하는 점수는 하면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맞출 수는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은 가급적 TOEFL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학교에 따라 최소 요건은 iBT 약 100점 전후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적어두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시험은 TOEFL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하루라도 먼저 준비할 수록 좋다는 것 입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Personal Statement

Personal Statement는 자기소개서에 해당하는 서류 입니다. 지원자의 성장 배경과 강점, 지원 동기 등 다소 주관적인 내용이지만 미국에서는 진지하게 검토하는 서류 중 하나입니다. 상당히 공을 들여 작성해야 하고, 시간만 충분하다면 내용으로 쓸 재료를 더 만들어서 작성할 필요까지 있는 중요한 서류입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에서 외국인으로서 큰 난관이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입니다.

Statement of Purpose – SOP

Statement of Purpose, 줄여서 SOP라고 부르는 이 서류는 학업계획서에 해당합니다. 한국에서는 형식적으로 적어내면 별로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 SOP는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서류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공을 들여 작성해야 하며, 시간과 노력, 그리고 내용을 채우기 위한 이력 역시 필요합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에서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로 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CV / Resume

CV 혹은 Resume는 간단히 말해 이력서 입니다. 한국 이력서와는 다른 미국에서 통용되는 이력서 형식들이 있어 이에 맞춰 작성해야 합니다. CV 자체가 작성에 오래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제출하는 Personal Statement 그리고 SOP와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채우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어쩌면 유학 준비는 CV에 들어갈 이력을 만들며 채우는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지원 절차와 타임라인

지원 과정

미국 대학원 지원은 모두 온라인으로 접수합니다. 각 학교 대학원 혹은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고, 일부 학교는 거의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몇 번 해보면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작성하고 제출하는 내용을 이렇습니다:


  • 기본 인적사항
  • 학적 사항
  • 연구/회사 이력
  • 희망하는 지도교수 (1~3명)
  • SOP
  • Personal Statement (간혹 SOP 혹은 Personal Statement 중 하나만)
  • CV/Resume
  • Letter of Recommendation (추천서)

교수 컨택

미국 대학원 유학, 특히 박사 유학에 교수 컨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당연히 교수와 미리 이야기가 되면 유리해 지기는 하겠지만, 미국 대학원은 지도교수의 의견이 지원자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이 대체로 알려져있는 사실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교수는 원했지만 학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여 불합격한 사례를 더러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미국 대학원 유학 준비과정에서 교수 컨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 교수들이 수도 없이 메일로 비슷한 연락을 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콜드 메일 (Cold Mail), 즉 모르는 교수를 메일로 컨택하는 과정이 실효성이 있는지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학생을 선발할 예정인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메일은 보내보는 것은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석사 유학을 생각하는 경우라면 지원 전부터 교수와 컨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연구에 참여하고자 하는 연구실이 있다면 Offer를 받은 후 연락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천서 부탁하기

추천서 (Letter of Recommendation)은 대부분의 학교가 최소 3개를 요구합니다. 즉, 3명의 작성자가 필요한데, 아무나 써주는 것이 아닌 ‘인정받는’ 사람들에게 받아야 합니다. 즉, 대학 교수 혹은 박사학위가 있는 분들에게서 받아야 실효성이 있고, 그 중에서도 지원자를 본질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위치, 즉 지원자를 잘 알 수 있는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 받아야 합니다. 이렇다 보니 대학 교수 중에서도 지원자가 인턴을 했던 연구실 지도교수가 가장 좋은 예로 꼽힙니다.

추천서 작성은 사실상 응원해주는 마음으로 무료봉사 해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을 가지고 부탁을 드려야 합니다. 마감이 얼마 안남았을 때 부탁을 드리게 되면 실례가 되기도 하고, 자칫 일정상 작성을 못해주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조금 더 배려하여 원서 마감 이후에 제출된 추천서도 받아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는 학교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시간이 있을 때 미리 미국 대학원 유학 준비소식을 전하고 부탁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역시 미국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면서 거쳐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어려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추천서는 TOEFL 점수 이후 두번째로 마주해야 하는 외국인으로서의 ‘더’ 높은 문턱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으니 당연히 한국의 대학에 계신 교수님들께 받을텐데, 미국에서는 미국의 저명한 교수의 추천서를 더 신뢰하는 것이 암묵적인 현실 입니다. 이는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다른 요소로 극복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원서 제출과 결과 발표

학교마다 원서 마감일은 다르고 결과를 발표하는 날도 제각각이지만, 1차 발표 시한은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아주 짧게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12월 중 박사과정 원서 마감
  • 2월 중 1차 불합격 통지
  • 3월 중 1차 합격 통지
  • 4월 15일 합격자 학교 선택 기한
  •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 합격자 통지

이 사이 기간, 특히 1월과 2월에 지원한 교수로 부터 인터뷰 요청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서 제출을 마쳤다면, 올 수 있는 인터뷰 준비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인터뷰 준비에 대한 내용은 별도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또, 박사과정 인터뷰 준비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함께 공유드립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 유학 결정하고 준비해야 하는 내용과 절차 그리고 타임라인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의 과정이 만만치 않고, 모두가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었야 할 것입니다. 특히, 박사 유학이라면 그 이후 과정도 쉽게 거치는 시간이 아니기에 반드시 깊은 고민 후 내리는 결정에 따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은 석사든 박사 유학이든 많은 준비와 결단이 필요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도전입니다. 미국 대학원에서의 경험은 학문적 성취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통해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모든 절차를 꼼꼼히 따라야 합니다. 입학 시험 준비, 지원서 작성, 추천서 요청, 재정 지원 신청 등 많은 단계가 있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학교와 프로그램 선택 시 자신의 목표와 적성에 맞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은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해당 분야에서의 중요한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여러분의 경력과 개인적 성장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연구자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원 유학은 도전적이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여정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면,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만 긴 글 마치며, 여러분의 성공적인 유학을 기원합니다!

guest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0
Would love your thoughts, please comment.x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