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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TM 트래블로그 현금 인출 후기 – Chase ATM에서 한국 체크카드 사용 시 수수료

코로나 이후로 그동안 미뤘던 미국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여행 블로그나 유튜브에서도 영상이 많아진 것 같고, 비행기표 역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에 비해 미국 ATM을 이용하는 내용에 대한 정보는 의외로 많이 공유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한국에 있는 계좌에서 미국으로 소액을 옮기고자 할 때 ATM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크지 않은 금액을 한국 계좌에서 미국으로 옮길 때 한국 체크카드로 미국 ATM에서 달러를 인출하는 방법을 이용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미국 Chase ATM을 이용해 달러를 인출한 후기를 통해 인출 과정과 환전과 수수료에 대해 최종 인출내역과 함께 소개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도 인출에 있어서는 체크카드와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인출이 아닌 결제의 경우 오히려 더 조건이 좋기도 합니다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체크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내용에 대해서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드가 아닌 송금에 대해서는 송금 업체를 이용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미국에서는 현금이 필요한가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곳에서 대부분 카드를 받지만, 여행 중이라면 간혹 현금이 필요할 경우를 위해 조금의 현금이 있는 것이 좋긴 합니다. 뉴욕을 예로 들면 길거리 음식 중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아직 종종 있어 현금이 있으면 편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왠만하면 카드로 해결이 되니 현금 많이 필요한건 아니라서 여행 전 일부러 시간내서 환전을 해서 가기도 번거롭고, 혹은 환전하고자 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환전을 못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혼자 여행이나 출장으로 미국에 왔을 때는 $40 달러 정도를 들고다녔고, 한끼에 $7~8 정도 하는 길거리 음식 구매를 제외하고는 사용한 곳이 없어 항상 남을 정도로 현금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전 없이 떠나 현지 ATM을 이용하여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을 이용하였습니다.

미국 ATM과 Chase Bank

여행을 하다보면 나라마다 ATM 수수료의 정도와 유무가 다른것을 느낍니다. 제가 미국에 오기 전 자주 여행을 갔던 베트남에서는 한국 체크카드로 인출 시 현지 수수료가 없는 은행들이 몇군데 있었고, 중국에서도 ATM으로 현금 인출 시 현지 수수료 없이 송금 환율로 인출되는 곳이 여럿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쉽게도 수수료가 없는 ATM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조건이 좋았던 것이 한국에서 만든 Citi 은행 체크카드로 미국 Citi ATM에서 인출할 때 $1 수수료를 받는 것이었는데, 한국에서도 Citi 은행에서 체크카드 발급을 중단하였고, 미국에서도 Citi Bank ATM이 의외로 별로 없어서 사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7Eleven ATM에서 동일한 수수료로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마저도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네요.)

자본의 나라 미국인 만큼 대형 은행도 많고 ATM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JP Morgan이 모회사인 Chase Bank가 규모 만큼이나 ATM을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은행으로 옮기고는 있지만, 저 역시 지금은 Chase Bank 계좌와 체크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Chase ATM 이용 시 (Chase 가 아닌) 타 은행 카드의 인출 수수료는 $3.5 입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내 ATM 중에서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 Chase Bank의 ATM 이용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트레블로그 체크카드와 해외 현금인출 수수료

같은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더라도 어느 카드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게 적용됩니다. 신용카드는 현금서비스로 처리되면서 상당히 높은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가장 추천하지 않는 방법인데, 체크카드는 해외 현금인출 조건이 좋은 카드들이 있어 출국 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매우 추천드리는 방식입니다.

비슷한 현금인출 조건을 제공하는 체크카드가 카드사별로 있는데, 제가 찾은 가장 좋은 카드는 하나은행에서 발급하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입니다. 비슷한 비바 체크카드가 있지만, 환전과정에서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로그가 조금이나마 더 조건이 좋습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은행에서도 꽤 홍보를 많이 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ATM 이용 시 발생되는 수수료 구조

최소 두개의 다른나라 은행과 카드사까지 끼어있는 구조인 만큼 수수료가 딱 하나의 숫자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인출이 진행되면 한국의 은행 부터 출금되며 현지 ATM에서 현금이 나오기 까지 발생되는 수수료는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1. 한국의 은행에서 부과하는 출금 수수료
  2. 한국의 은행에서 달러로 환전하며 부과하는 환전 수수료
  3. 카드사에서 부과하는 카드사 수수료
  4. 현지 은행에서 부과하는 현지 인출 수수료

이 중 1번인 출금 수수료는 항목은 있지만 실제로 부과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2,3번 항목은 한국의 은행에서 통제가 가능한 수수료인데, 4번 수수료인 현지 인출 수수료는 현지의 은행에서 부과하는 비용이라 한국의 은행이나 카드와는 별개로 나라마나 또 은행마다 다릅니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가 면제해주는 수수료와 환율 우대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1~3번 항목은 출금 주체인 한국의 은행에서 통제가 가능한 비용입니다. 트래블로그는 이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준다고 되어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면제되는 수수료

트래블로그 카드 혜택내역을 보면 아래와 같이 면제해주는 수수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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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나카드 홈페이지

위 표에서 말하는 해외인출수수료는 1번 항목인 출금 수수료, 국제브랜드수수료는 3번 항목은 카드사 수수료에 해당합니다. 아래 작은 글씨로 써있는데, 현지 은행에서 부과하는 현지 ATM 수수료(현지 인출 수수료)는 면제되는 항목이 아닙니다.

환율 우대

트래블로그 만의 장점은 2번 항목인 환전 수수료 역시 면제해준다는 점 입니다. 그냥은 아니고 하나머니라는 가상의 현금으로 환전할 시에 해당하는데, 미리 바꿔놓아야 했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필요한 만큼 자동으로 하나머니를 채워 환전합니다. (산와머니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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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환율 우대 100%라는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히 돈을 그냥 준다는 말은 아닐테니 환전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붙이는 비용 없이 그대로 바꿔준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전은 방법에 따라 환율을 다르게 적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매매기준환율을 중심으로 현찰을 사고팔때 및 송금을 보내고 받을 때 환율로 총 4가지 환율이 더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환율

이를 보면 현찰을 사거나 송금을 보낼 땐 기준환율 보다 더 비싸고 현찰을 팔거나 송금을 받을 때는 기준환율 보다 더 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가격 차이가 은행에서 부과하는 환전 수수료이고, 이렇게 수수료로 인해 나타나는 가격 차이를 환전 스프레드 라고도 부릅니다.

환율 우대라는 말은 이 가격차이를 줄여 매매기준율에 더 가까운 가격으로 환전해준다는 뜻이고, 환율 우대 100%라는 말은 매매기준율 그대로 환전해준다는 말 입니다.

미리 환전하는 방법과의 수수료 비교

위 환전 스프레드를 기준으로, 은행에서 (환전 우대 없이) 현금을 미리 환전할 경우 달러당 23.25원 수수료가 발생됩니다. 기준 환율대로면 $3.50는 4,651.5원 이니, 4651.5/23.25 = 약 $200 이므로, 환전하는 금액이 $200 이상일 시 Chase ATM에서 인출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계산을 해볼 수 있습니다.

Chase ATM 인출 후기

이번에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Chase ATM에서 현금을 인출한 내역과 함께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Chase ATM은 아래와 같이 생긴 간판 아래서 찾을 수 있습니다.

카드를 넣고 핀번호를 눌러 인출을 선택하면 수수료 안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hase ATM 이용 시 현지 인출 수수료는 $3.50 입니다. ($0.5는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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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은 $50를 하였고,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미리 하나머니로 바꿔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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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한 당일 한국에서의 고시환율이 1,329원 이었으니, 실제로 수수료 없이 하나머니 달러로 환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시간에서는 아직 환율시장 개장 전이라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합니다.)

인출 당일 환율 (하나은행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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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머니 충전내역

다음으로, Chase ATM에서 $50 달러를 인출하였습니다. 안내받은 대로 수수료 $3.50 달러가 추가되었고,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한국에서는 $53.50가 청구되었습니다. 앞서 바꿔둔 하나머니는 $50라서 수수료 만큼이 부족한 상태인데, 이를 채울 수 있는 만큼의 달러를 $1 단위로 자동으로 하나머니를 충전하여 지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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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금액이 자동 충전됨

저와 같이 $1 아래로 잔액이 있는 경우, 1%의 환전 수수료를 내고 다시 원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걸 고려하면 엄밀히 보아 완전히 우대 100% 라고 보기 어렵기도 하지만, 잔액의 1%이니 잔액이 많지 않다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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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에서 발급받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이용해 미국 Chase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과정과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소액인 만큼 번거롭게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200 이상 환전 시 비용이 미리 환전을 해오는 것 보다 저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꽤 추천할 만한 환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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