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유학을 왔거나 올 예정이라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생활비일 것 입니다. 유학생이라고 하면 수입 없이 학비를 내면서 다니거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지만 수입이라고 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금액으로 생활하게 될 것이니 생활비 절약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서도 식비, 특히 직접 만들어서 먹을 경우 필요한 비용을 직접 요리한 메뉴로 산정해보려고 합니다.
식비는 생활비 중 가장 주거비를 제외하고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이는 유학생들에게 특히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외식은 개인의 예산을 크게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생활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식습관을 조절하고 익숙해지면 입맛에 맞게 양과 재료를 조절도 할 수 있는 재미(?)도 생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주로 해먹는 간단하고 경제적인 다양한 메뉴를 소개하고, 그 중 어떠한 재료가 필요한지, 평균적으로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유학생활에 안정을 찾으면서 해먹는 음식의 종류를 늘려가고 있어 한번에 다 적기 보다는 계속 업데이트 하는 쪽으로 적어가려고 합니다.
참고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인 식재료 가격에 대해 적은 포스팅이 있으니 함께 확인하시면 생활비 물가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또, Target의 경우 온라인으로도 각 상품이 판매되는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able of Contents
미국에서 해먹기 좋은 요리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미국에서도 구할 수 있지만, 모든 식재료가 한국에서처럼 흔하게 구할 수 있거나 비슷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 재료 중심으로 구하기도 쉽고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죠. 또, 일부 재료는 원산지가 달라 맛이 다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흔한 재료
다른나라 음식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재료들은 당연히 미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양파와 마늘 등 어느 나라에서나 흔한 야채와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은 육류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재료들은 심지어 한국에서 보다 저렴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다소 비싸거나 잘 없는 재료가 미국에서는 흔하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중 라임, 아보카도, 코코넛오일 등 한국에서는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재료들이 미국에서는 훨씬 저렴하기도 합니다. 또,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Shallot 등의 한국입맛에 맞는 재료들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한식 수요가 늘면서 한국에서 수입되는 재료들이 예전에 비해 더 저렴해진 것 같습니다. 한국보다는 다소 비싸만 의외로 그렇게 비싸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고추장, 된장, 김치 등이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도 흔하지만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 라면의 경우 싸게 구매해도 봉지당 거의 2천원에 달합니다. 아래 식비를 산정해 보면 굳이 그 가격에 라면을 먹게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재료
미국에서도 구할 수는 있지만 한국에서 처럼 흔하지는 않아 일부러 찾아가야 하거나 다른 재료에 비해 비싼 재료들도 있습니다. 이런 재료들은 조금 아쉬워도 빼고 만드는 것이 식비를 아끼는데에는 도움이 됩니다.
부추
한국에서는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일부러 찾아서 구해야 하는 재료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부추입니다. 개인적으로 부추를 좋아하고 시장에서 (예전이지만) 천원이면 한묶음 사올 수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한인마트나 아시안마트에 가야 구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굳이 영어로 부르면 Chive인데, 서양에서 Chive는 뾰족한 형태의 다른 종이고, 한국에서 먹는 부추는 Chinese Chive 혹은 Asian Chive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대파
쪽파는 현지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대파는 거의 보기 어렵습니다. 서양권에서는 수요가 없다보니 쪽파와 이름으로도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이 역시 한인마트나 아시안마켓에 가야 찾을 수 있는데, 그래서 다른 재료에 비해 살짝 비싼 편 입니다. 그래서 저는 왠만하면 스킵합니다.
고춧가루
미국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칠리가루 Chili Powder 혹은 Chili Flake는 흔하고 비싸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한식에 사용하는 고춧가루와는 맛이 많이 다릅니다. 매운 맛을 내긴 하는데 한식에 사용하면 어딘가 부족한 맛이 나죠. 그래도 저는 그냥 쓰지만, 한식에 민감하거나 제대로 해먹고자 한다면 한국에서 수입한 고추가루를 써야 하는데, 가격이 좀 있는 편 입니다.
10년정도 전 까지만 해도 미국 한식당에서 먹는 한식은 비싸기만 하고 영 맛이 그맛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제 생각에 고추가루를 멕시코산을 사용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한식에 더 맞는 고추가루를 사용하는 곳이 늘어 맛에 있어 나아졌지만 그만큼 더 비싸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저렴하게 해먹기 좋은 음식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러운 한끼를 채울 수 있는 메뉴와 각 음식의 산정 원가를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각 재료의 단가 선정은 아래 포스팅의 재료가격과 각 재료를 사용한 횟수를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계산하였습니다.
돼지고기/닭고기 볶음밥
적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기에는 볶음밥 만한 메뉴가 없죠. 사실 볶음밥이라고 하면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제가 만드는 볶음밥은 중식당 볶음밥 내지 동남아에 가면 맛볼 수 있는 종류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재료와 단가
- 간장 2 tbsp- $0.06
- 양파 1/4개 – $0.1
- 마늘 큰쪽 1개 – $0.05
- 밥 1인분 – $0.2
- 닭고기 혹은 돼지고기 – 각 $0.5, $0.8
- 계란 1개 – $0.11
- 코코넛오일 2 tbsp – $0.15
재료 원가: 닭고기 사용 시 $1.17, 돼지고기 사용 시 $1.47
치킨마요
가성비 하면 치킨마요를 이길 메뉴가 거의 없죠. 볶음밥 못지않게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면서도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는 저의 최애 메뉴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치킨마요 본고장(?) 한솥에서 자주 포장해서 점심시간에 먹곤 했었습니다.
재료와 단가
- 간장 2 tbsp – $0.06
- 양파 1/4개 – $0.1
- 마늘가루 1 tbsp- $0.2
- 밥 1인분 – $0.2
- 닭고기 – $0.5
- 설탕 – $0.1
- 계란 1개 – $0.11
- 마요네즈 – $0.1
- 코코넛오일 2 tbsp – $0.15
재료 원가: $1.52
고추장 찌개
한국 찌개가 생각날 때 처음 고추장을 구매해서 만들어 본 음식입니다. 만들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고추장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좋은 메뉴입니다.
재료와 단가
- 간장 2 tbsp – $0.06
- 칠리가루 (고춧가루 대신) – $0.04
- 고추장 1.5 tbsp – $0.25
- 코코넛오일 2 tbsp – $0.15
- 마늘 큰쪽 2개 – $0.1
- 양파 1/4개 – $0.1
- 밥 1인분 – $0.2
- 돼지고기 (Ground) – $0.8
- 마늘가루 1tbsp – $0.2
- Red wine 식초 1 tbsp(선택사항) – $0.06
재료 원가: $1.9
된장 라면
라면이 땡기는데 한국라면은 그 가격이 영 받아들여지지 않아 만들어 본 메뉴 입니다.
재료와 단가
- 현지 라면 – $0.5
- 간장 1 tbsp – $0.03
- 된장 0.5 tbsp – $0.15
- 양파 1/4개 – $0.1
- 마늘 큰쪽 2개 – $0.1
- 마늘가루 1tbps – $0.2
- 칠리가루 (고춧가루 대신) – $0.04
- 닭고기 – $0.5
- 계란 1개 – $0.11
- Red wine 식초 1 tbsp(선택사항) – $0.06
재료 원가: $1.73
파스타
미국인들이 집에서 가장 많이 해먹는 메뉴 중 하나인 파스타는 현지에서 가장 해먹기 편하고 저렴하면서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입니다. 판매되는 파스타 소스가 저렴해서 만들기도 간편합니다.
재료와 단가
- 파스타 면 – $0.2
- 파스타 소스 – $0.5
- 양파 1/4개 – $0.1
- 닭고기 – $0.5
- 마늘 큰쪽 2개 – $0.1
- 올리브오일 혹은 아보카도오일 2 tbsp – $0.3
- 소금 0.5 tbsp – $0.05
재료 원가: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