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생활비를 줄일 여지를 찾다 보면 통신비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에서도 비싼 요금제는 6~8만원 정도에서 이용하게 되는데, 미국도 비슷해서 미국 알뜰통신사가 있는지 찾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차이라면 메이저 통신사 기준으로 다른 옵션은 사실상 없고 무제한 요금제만 있습니다. 요즘은 최소 $60 정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휴대폰 데이터를 많이 사용한다면 모르겠지만, 별로 사용하지도 않는데 내기는 아까운 금액입니다. 이럴 땐 미국 알뜰통신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에서 통신비용을 아낄 수 있는 알뜰통신사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제가 지금 사용하는 통신사이자 가장 추천하는 통신사인 US Mobile에 대해서 가격과 함께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MVNO 중 가장 광고를 많이 하는 민트 모바일에 대해 적은 포스팅이 있으니 함께 참고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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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뜰통신사
미국에서 서비스중인 알뜰통신사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메이저 통신사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 부터 구글이 운영하는 통신사도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통신사를 몇가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뜰통신사 | 통신 망 | 비고 |
Mint Mobile | T-Mobile | 가장 광고를 많이 함 |
Google Fi | T-Mobile | 구글의 자회사 |
Visible | Verizon | Verizon이 소유 |
US Mobile | Verizon | Verizon망 중 가장 저렴 |
Cricket Wireless | AT&T |
이전 포스팅에서 공유드렸던 바와 같이 미국에서는 지역별로 잘 터지는 통신사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체로 메이저 중에서도 Verizon이 망이 가장 넓게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비슷하게 AT&T가 크게 다르지 않은 망 커버리지를 보이는 듯 하며 T-Mobile은 메이저 중 가장 커버리지가 안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T-Mobile이 다른 통신사에 비해 눈에띄게 안터지는 곳이 많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T-Mobile 망을 사용하는 Mint Mobile에 대해 적어보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Verizon 망을 사용하는 US Mobile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US Mobile – Verizon 망 알뜰통신사
이전 포스팅에서 공유드렸지만, 제가 사는 지역은 T-Mobile이 잘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 가장 많이 보이는 Mint Mobile은 사용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첫 3개원 프로모션 이후 연장하지 않고 Verizon 망을 사용하는 US Mobile로 이동했습니다.
알뜰통신사 중 Verizon 망을 사용하는 통신사는 더 있습니다만, 저는 데이터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데다 속도에도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US Mobile을 선택하였습니다. 무제한 데이터가 필요하거나 더 나은 품질을 원한다면 Verizon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Visible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을 듯 합니다.
요금제를 보면, 무제한 요금제 가격은 같은 망을 사용하는 Visible보다 특별히 싸지는 않지만,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 다른 요금제도 여럿 있는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주로 WiFi만 사용해서 데이터를 한달에 1 GB도 잘 안쓰기 때문에 용량이 작은 요금제가 있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혹시라도 데이터가 더 필요한 때까 있다면 한시적으로 추가요금을 내고 늘릴 수 있는 옵션도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데이터가 조금이나마 있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2GB / $10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고, 혹여나 다른 도시에 가게 되는 등 간혹 데이터가 더 필요한 경우에만 1GB 씩 충전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1GB에 $2 이기 때문에, 매달 3GB를 $12, 아니면 4GB를 $14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US Mobile 가입하기
위에서 공유드린바와 같이 US Mobile은 무제한 외에 용량이 작지만 저렴한 요금제 역시 제공하는 점이 매력포인트 중 하나 입니다. 저와 같이 거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10로도 번호 유지가 되면서도 2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측면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옵션을 찾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US Mobile은 약정 없이 한 달 단위로 결제해도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Mint Mobile만 해도 6개월 혹은 12개월 단위로 선결제를 해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US Mobile은 한달에 한번씩 결제하는 깔끔한 방식입니다. 긴 기간에 대한 선결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가장 좋은 옵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자세한 요금제는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입 단계에서 SIM 카드를 배송받을 것인지, 아니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eSIM을 사용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래된 기종이라 어쩔 수 없이 SIM 카드를 배송받았지만, 요즘 휴대폰은 eSIM을 지원하는 기종이 많아, eSIM을 통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사용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른 통신사를 사용중이었다면, 미국도 한국처럼 번호이동이 가능합니다. 통신사에 따라 요청 시 자동으로 처리되는 곳도 있고, 제가 잠깐 사용했던 민트 모바일의 경우 직접 고객센터로 문의하여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통화 무료
크게 강조하고 있지 않아 처음에는 몰랐는데, 놀랍게도 한국으로 추가요금 없이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합니다. 요즘은 메신저 보이스톡 기능을 많이 이용해서 그 수요가 크게 줄는 했어도 그냥 전화통화가 무료인 것은 파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끼리의 통화는 통신사 음성통화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앱으로 가능하지만, 혹시나 한국에 있는 기관으로 전화문의를 해야한다면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구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전화에 요금을 내고 사용한다는 분들이 있는데, US Mobile은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전화하면 됩니다.
혹시나 해서 직접 문의도 해보았습니다. 추가요금 없이 한국으로 무제한 통화 가능한 것이 맞습니다. 한 30분 정도 한국으로 직접 전화를 해보았는데, 청구서에 추가요금은 없었습니다.
데이터 속도
US Mobile이 끊김 없이 잘 되긴 하지만 속도가 빠르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위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비슷한 속도로 유지되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 속도가 제어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장소에서 테스트 해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3.8 Mbps의 다운로드 속도가 나오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Mb 용량으로 바꾸면 3.8/8 = 0.475 Mb/s가 됩니다. 즉, 초당 1 메가바이트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속도 눈높이에서는 느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속도가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YouTube 시청에도 문제가 없고, 브라우징은 당연히 속도가 느려 불만이 생긴적은 없습니다.
이 전에 사용했던 Mint Mobile이 아예 터지지 않았던걸 생각하면 이정도면 저는 충분합니다.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알뜰통신사 중 Verizon 망을 사용하는 US Mobile에 대한 소개와 사용 후기를 공유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메이저 통신사를 사용하기는 부담이 되면어 통신비를 아끼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는 통신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