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 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SOP와 Personal Statement 차이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이 두 가지 문서는 대학원 입학 심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목적과 내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SOP와 Personal Statement (PS)의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각각의 문서를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할 점들을 소개합니다. 두 서류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 더 효과적인 원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미국 대학원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및 SOP, Personal Statement, CV/Resume 작성에 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Table of Contents
SOP와 Personal Statement
처음 미국 대학원 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두 서류의 내용을 구분하기 어렵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보아도 두 서류의 설명에는 겹치는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 서류는 분명 목적이 다르기에, 작성된 내용이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적는것이 중요하며, 동시에 두 서류가 한사람을 설명하는 연결된 내용이 되도록 정교하게 작성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두 서류가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를 중심으로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더 정확한 설명을 위해 아래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개하는 관련 문서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SOP(Statement of Purpose)란?
Statement of Purpose (SOP)는 지원자가 대학원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이유, 학업 및 연구 계획, 경력 목표를 기술하는 문서입니다. 이 문서는 지원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적합한 이유와 자신의 연구 관심사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Statement of Purpose는 주로 과학 지향적 학문 분야를 위해 작성되며, 선택한 분야를 추구하기 위한 준비 과정, 학문적 및 연구 경험, 경력 목표를 설명합니다. 강력한 Statement of Purpose는 학문적 관심사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계획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Statement of Purpose를 작성할 때는 자신이 선호되는 지원자임을 증명하는 주장을 펼쳐야 합니다. 논리적이고 간결하며 명확한 글쓰기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Personal Statement란?
Personal Statement는 지원자의 개인적인 배경, 경험, 성격, 가치관 등을 강조하는 문서입니다. 이 문서는 지원자의 인성, 동기, 경험이 학업과 경력 목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이 문서에는 학업 및 경력 목표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본인의 인성과 해당 분야를 선택한 동기에 대한 정보도 포함됩니다. 좋은 Personal Statement는 해당 분야를 추구하고자 하는 진정한 동기가 있음을 보여주며,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배경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서술 형식을 띱니다.
SOP와 Personal Statement 공통점
우선, 두 서류를 작성하기에 앞서 구상하는 단계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Personal Statement나 Statement of Purpose는 공통적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 왜 대학원에 가고 싶은가?
- 대학원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 왔는가?
- 왜 당신이 강력하고 성공적인 대학원생이 될 것인가?
- 당신의 경력 목표는 무엇이며, 이 학위가 그것을 달성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 왜 이 특정 대학원 프로그램에 지원하는가? 각 프로그램에 맞춰 에세이를 개인화하고, 해당 프로그램이나 교수진이 왜 당신에게 잘 맞는지 설명하세요.
미국 대학원 지원에서는 SOP와 Personal Statement에 아래 내용 중 하나 이상이 들어가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 당신이 장애물을 극복했던 순간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에 대해 써보세요. 그들이 가진 특성은 무엇인가요?
- 당신이 리더로서 행동했던 순간에 대해 써보세요.
- 대학원을 가기로 결심하게 된 중요한 순간들을 떠올려보세요.
- 당신의 연구 분야에서 사람들이 가지는 특성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이 특성 중 하나를 어떻게 보여주었는지 써보세요.
물론, 동일한 내용이 똑같이 두 서류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으며, 두 서류에 모두 담기되 내용을 나눠 적는 것이 필요합니다.
SOP와 Personal Statement 차이점
Introduction
Personal Statement는 지원자에 대한 스토리를 시작하는 목적으로 머릿말에서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진부한 표현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어려서부터”, “부모님으로 부터” 등) 제가 추천하는 바는 지원자 본인만이 적을 수 있는 연구분야에 대한 동기를 활용하여 이목을 사로잡는 것 입니다.
- 개인적 경험으로 시작하기: 자신의 경험 중 하나를 통해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렸던 순간을 묘사하세요.
- 강렬한 인용문 사용: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용문을 사용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 인용문이 당신의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세요.
- 독창적인 서술 기법 사용: 글을 쓸 때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묘사를 사용하여 독자가 당신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하세요.
이와 달리, SOP의 첫 문단은 스토리가 아닌 명확한 사실, 특히 지원하는 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으로 직관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Personal Statement와는 달리 분야와 관련된 내용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점 입니다. 지원 동기 역시 연구 경험 등 분야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유하는 예시를 번역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알래스카 현지 생물학 연구에 참여하면서, 16,000 마리의 [새]가 포식자에 의해 놀랄 때 특별한 하강하는 울음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 울음소리는 이 [새]들이 서로 협력하는 방법으로 보였습니다. 그 날 오후, 나는 몇 시간 동안 "울음 소리"를 연습했습니다. [중략] 저는 두가지 이유로 음향 및 동물 행동에 대한 박사 과정에 진학하고자 합니다. 첫째, 소리를 사용하는 생물학적 시스템에 대한 기존 연구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둘째, 관련 내용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흥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Experiences
SOP와 Personal Statement 모두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력을 모두 넣고자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서류 작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몇가지 이력만 선정하고, 나머지는 CV/Resume에 포함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Research Experience
미국 대학원, 특히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경우 연구 경험을 매우 중요한 이력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연구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여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Personal Statement에는 지원자의 연구 경험이 어떤 동기와 배움을 주었는지를 중심으로 연구경험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을 적는 것이 좋고, SOP에는 어떤 연구에 참여했었는지 등 연구 경험 자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얼마나 전문적인 연구 경험이 있었는지 적는 것이 좋습니다.
Work Experience
회사 경력 역시 미국 대학원 지원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학부 혹은 석사를 졸업하고 바로 지원하여 이력이 없다면, 인턴쉽 경험도 지원자 어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Research Experience와 마찬가지의 차이를 두고 작성하면 됩니다.
Goals
미국 대학원 지원에 있어 지원자의 장/단기 목표를 명확히 전달하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Personal Statement에는 ‘어떤 연구자가 되고싶다’와 같은 지원자 스토리의 연장해서 이어가는 내용으로 적는 것을 추천하며, SOP에는 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적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Personal Statement에는 세상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고자 한다는 내용과 같이 약간은 추상적인 인생목표를 적을 수 있고, SOP에는 단기적으로 대학원 재학 중 하고자 하는 연구와 장기적으로 졸업 후 해당 분야 전문가로서 어떤 연구 성과를 이어가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적어야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Goodness of Fit
두 서류 모두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지원자가 해당 대학원 과정에 왜 적합한지에 대한 설득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도 두 서류의 차이가 있습니다.
Personal Statement는 심사자가 지원자가 어떤 사람이고 왜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는지 적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마다 지원자의 성장 배경, 가치관 등 학교 커뮤니티에 잘 맞으며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를 평가하는데, 이에 맞춰 작성하면 평가하는 입장에서 편하고 좋은 평가를 주기 좋습니다. 유학생은 주로 ‘다양성’ 카테고리를 잘 활용하는데, 이 외에도 지원자의 배경에 따라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적극 활용하여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SOP는 왜 지원하는 학과의 학위과정에 지원자가 적합한 연구 지망생인지를 설명하며 설득해야 합니다. 즉, 희망하는 교수와 해당 연구실에서 진행중인 연구 내용, 그리고 지원자가 이 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왜 좋은 선택인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원하는 모든 연구실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필요한 과정입니다. 또, 일반적으로 이전 연구 경험이 해당 연구실 분야와 비슷하거나 연결이 되는 것이 설들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지원 연구실 선정에서 부터 이를 고려하고 조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Conclusion
마무리 문단은 개인적으로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정해진 길이가 부족하면 가장 먼저 줄이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길이를 맞추기 위해 마무리 문단은 위 ‘Goodness of Fit’ 문단에 합쳐서 작성하였습니다.
SOP와 Personal Statement 작성 시 주의할 점
아무리 잘 알아보고 작성하려고 해도 처음부터 완벽한 서류가 완성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여러 차례 수정은 필수적인데,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주의할 점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 지원자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 되어야 함: 작성하다 보면 종종 내용이 주제를 벗어나곤 합니다. 작성 중간에 혹은 수정 과정에서 집중해야 하는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간결하고 명확하게 작성할 것: 종종 내용 작성이 불필요하게 장황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심사자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기 마련이니, 서류에 적는 모든 내용은 간결하고 임팩트있게, 즉, 짧고 굵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 분량 준수: 학교마다 분량이 정해진 곳도 있고 그렇지 않는 곳도 있지만, 분량이 명시되어 있다면 반드시 이를 준수하고, 그렇지 않다면 2장을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과한 포장 피하기: 수많은 서류를 검토하는 심사자들은 어느정도 내용이 사실인지 과장인지에 대한 판단이 능숙합니다. 이력을 과하게 포장하려고 하기 보다는 정확한 내용을 소신있게 전달할 수 있게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과장된 일반화 피하기: 표현에 있어 너무 과한 일반화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스토리를 대서사시로 만들지 말 것: 서류를 작성하다 보면 스토리를 전달하려다 자칫 자서전 같은 글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는 평가에 좋지 못합니다.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SOP와 Personal Statement의 중요성과 차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 두 서류는 지원자의 학업 및 전문적인 경험, 개인적인 배경 및 가치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이 두 문서를 통해 지원자는 자신의 독특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왜 해당 대학원 프로그램에 합리적으로 선택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SOP는 학문적 목표와 계획을 강조하며, Personal Statement는 개인적인 경험과 가치관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이 두 문서를 신중하게 작성하여, 지원자의 열정과 적합성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 대학원 지원을 응원드리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