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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Personal Statement – 예시로 보는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미국에서는 대학원 뿐 아니라 대학 지원에도 Personal Statement가 지원자를 어필하는 매우 중요한 항목 중 하나로 알려져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반쯤 형식적으로 적어내는 자기소개서 보다 더 평가에 비중이 높고 그래서 더 신경써서 작성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 지원을 위한 Personal Statement를 처음부터 어떤 내용으로 채워야 하는지, 그리고 작성은 어떤 양식으로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저의 샘플과 함께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전체적인 미국 대학원 지원에 대한 글과 SOP작성에 대한 글을 포스팅해 둔 것이 있으니 함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미국 대학원 Personal Statement

(자유롭게 참고하시되 상업적인 용도로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Personal Statement 구상하기

Personal Statement 목적

작성에 앞서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생각해보기 위해서는 우선 이것이 어떤 서류이고 무엇을 위해 작성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Personal Statement 혹은 유사한 내용의 Essay를 요구하는 이유는 학점과 수상내역 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지원자의 역량, 그리고 지원자가 생각하는 지원자의 장점을 지원자에게 직접 듣고자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 입니다. 실제로 학교마다의 작성요령을 보면 유사한 내용들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UC Berkeley 대학원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Personal Statement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 지원자의 잠재력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독특한 비전, 다양성에 확장에 일조할 수 있는지
  • 잠재력, 결단력, 의사소통 능력, 어려움 극복 능력 등 지원자의 인성을 반영하는 모든 내용

Personal Statement에 들어가야 할 내용

여기서 부터는 제가 추천하는 일반적인 작성 요령에 대한 내용입니다. 들어갈 수 있는 항목들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지원동기
  • 지원자의 목표와 비전
  • 연구 및 업무 이력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설명
  • 지원자의 학위과정 적합성
  • 다른 지원자와 구분되는 독특한 배경
  • 지원하는 학과의 교육철학과 잘 어울리는지
  • 학교 커뮤니티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지

위 내용들을 잘 담았다면 잘 만들어진 Personal Statement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학과와의 적합성, 다양성 제시는 미국 학교에서 특히 더 유심히 보고 잘 쳐주는 항목이니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꼭 써야겠습니다.

종합해 보면 결과적으로 지원자를 눈에 띄게 어필하는 것이 목적이니, 반드시 위 순서로, 위 내용을 모두 적어야한다기 보다는 지원자의 배경에 따라 적절하게 맞춰 작성하면 되겠습니다.

단, 이 서류의 분량 제한이 대체로 그리 길지 않습니다. 대략 800~1,000 단어 정도로 정해주는데, 학교마다 설명이 있으니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넣고싶은 내용을 모두 넣는 글이 아닌 나를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을 골라서 구성해야 합니다. 일부 학교는 분량의 제한을 두지 않는데, 이런 학교들도 비슷한 분량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 구상에 있어, 제가 작성할 때는 여러 학교에서 묻는 내용을 모아 중복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담아 작성하였는데, 내용을 구상하는 단계이서 이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같지는 않아도 많이 다르지도 않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입니다. 내용을 구상하면서 아래와 같이 학교마다 지원서 양식에 있는 질문들을 긁어와서 모아두고 고민을 했었습니다.

(매년 바뀔 수 있는 질문이니 반드시 지원 시점의 instruction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University of Washington – SOP only

If you are confident that you’d like to work with any particular faculty member(s), you may indicate their name(s) here. This question is optional and won’t affect your chances of admission, rather it will help us to sensibly route applications during the review process. 

University of Pennsylvania – PS only

Personal Statement – we recommend the following guidelines for the personal statement:

  • Why are you interested in this program?
  • What have you done that makes you a great candidate?
  • How will you benefit from the program?
  • How do you plan to contribute to the student community in SEAS while you’re here?
  • Why will you succeed in the program?
  • What will you do/accomplish once you have completed the program?
Columbia- PS only

Personal Statement Prompt

The purpose of the Personal Statement is for you to share more about your past experiences and to discuss how these experiences have contributed to your personal and professional growth. It allows the applicant the opportunity to explain to the admission committee the distinct qualities and commitment they can bring to the Columbia Engineering community.

A few topics that you may want to address in your Personal Statement include:

  • Describe the reasons you are interested in this program and discuss any relevant past experience.
  • If you have relevant work or research experience, please indicate how it helped you decide on your career path.
  • What are your post-graduation plans or career goals?
  • What do you hope to gain from this program?
  • What about this program excites you?
  • If there are any special circumstances that need to be brought to the attention of the Admission Committee, please include that information.
UIUC – SOP + PS

Personal Statement (optional)

Please write a statement that answers the following question (recommended length: 250 words max):

Do you have any personal experiences, achievements, strengths, or circumstances not discussed in your academic statement that you would like to include or that you believe will help you succeed in our program?

University of Michigan

How have your background and life experiences, including cultural, geographical, financial, educational, citizenship status, or other opportunities or challenges, motivated your decision to pursue a graduate degree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

For example, if you grew up in a community where educational, cultural, or other opportunities were either especially plentiful or especially lacking or you are undocumented or DACAmented, you might discuss the impact this had on your development and interests. This should be a discussion of the journey that has led to your decision to seek a graduate degree. If you will be a graduate student with 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 (DACA), it is important to mention DACA in your personal statement since this is a consideration for some financial aid.

그럼, 어떻게 구성하면 이 내용들을 잘 담아낼 수 있을지 저의 예시와 함께 설명드려보겠습니다.

나는 무엇을 왜 하려고 하는가

한번 서류를 읽고 심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상상해 보겠습니다. 읽고 평가해야 하는 자기소개서가 수십에서 수백장이 쌓여있고, 각 원서에 최대 2분 이상 사용하면 곤란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글의 첫 시작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심사에 불리할 것도 쉽게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글의 시작은 심사자를 나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글이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네 문장 정도로 지원 동기와 목표를 짧지만 임팩드있게 글을 시작하는 편이 자연스러우면서 관심을 유도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길어지거나 진부한 내용 혹은 대서사시에 가까운 과장된 표현들이 등장하면 좋은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짧지만 강한 지원 동기, 그 중에서도 지원자의 비전에 해당하는 연구자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적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 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마다 심사 기준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Personal Statement를 읽으며 지원 동기를 확인하지 않는 학교는 단 한곳도 없을 것 입니다. 즉, 심사자는 필연적으로 원서 어딘가에서 지원자의 지원 동기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러니 시작하자 마자 체크리스트를 하나 채우면 조금이마나 편한 시작포인트가 될 것 입니다.

저의 예시는 지금 다시 돌아보면 그렇게 훌륭한 예시는 아닐 것 같은데, 이유는 담고싶은 말은 많은데 내용은 두고 양을 줄이려다 보니 시작하는 부분에서의 연결이 많이 매끄럽지는 못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예시로 보기 보다는 이런 문맥이면 되겠구나 정도의 예시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공유드린 저의 예시에서는 대략 이렇게 글을 시작합니다.

  • 계속 옮겨다니며 살았지만 목표는 그대로였음
  • 어릴때 부터 좋아했고,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지만, 나의 동력은 대회가 아니고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였음

처음 네문장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면, 이에 대한 설명을 더 붙여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전략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목표를 가지게 된 동기 정도의 내용을 짧게 담으면 좋습니다. 저는 아래 내용으로 적었습니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로봇이 아무것도 못하는 것을 보고 충격
  • 이를 모티브로 개최된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로봇의 현황을 목격
  •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연구가 많이 필요함

내가 어떤사람이고 왜 학교에서 원할 것인가

Personal Statement에서 지원 동기만큼이나 중요한 내용이 내가 이 학교/학과 대학원 과정에 얼마나 적합한지, 영어로 표현하면 ‘best fit’이라는 어필과 이 학교 구성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 어필 입니다.

Best Fit: 내가 뭘 할 수 있고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지원하는 학교마다 그리고 지원자의 상황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을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이 학교에 잘 맞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연구적인 역량 및 가능성에 더불어 학과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지를 어필하는 것 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지원자에 따라 달라 저의 이야기 보다는 학과 홈페이지에 있는 소개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Contribution: 구성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지원자의 Aspect

미국 대학들의 대체적인 특징 중 하나로 지원자의 academic strength 외에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비중있게 고려하려는 점이 있습니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영역이라 나열하자면 끝이 없지만, 대표적으로 꼽히는 aspect는 아래와 같습니다:

  • Leadership: 지원자가 눈에 띄는 리더쉽으로 학교 구성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지
  • Diversity: 지원자가 학교 구성원의 문화적 다양성을 넓히는데 일조할 수 있는지
  • Community Involvement: 지원자가 보기 드물정도로 애타적인 활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인지
  • Life Challenges: 가정환경, 사회적인 박해 등 무시무시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위 내용 중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단, 수많은 지원자가 모두 각자의 어필을 한다고 생각하면 보충할 수 있는 눈에 띄는 활동/이력과 연결할 수 있는 aspect를 강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떤 학교는 여러 aspect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Leadership 이라면 크게는 동아리 회장, 학생회장 등 대학생활에서 내가 나서서 일을 벌린 내역이 있어야 겠고, Community Involvement 라면 적극적인 봉사활동 등으로 설명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회활동도 될 수 있는데,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다른 지원자의 상상을 뛰어넘는 활동보다 눈에 띄기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원서를 위해 급조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니 없다면 애써 설명하려고 하기보다 다른 apsect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학생으로서 가장 쉽게 적어볼 수 있는 것이 Diversity에 대한 내용일 것 입니다. 단순이 ‘난 한국에서 자랐어’ 만으로는 어필이 어렵지만, 미국사람들은 잘 경험하지 못하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 극복 등 이야기를 잘 적으면 그럴듯 하게 적어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거꾸로 적어본 글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 찾지 못한 답을 찾고자 외국으로 나갔고, 그렇게 몇 나라 거쳐보니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다른 시선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는 정도로 적어보았습니다.

Statement of Purpose(SOP)와 차이

모두가 묻지만 누구도 답을 내리지 못하는 난제 중 하나가 바로 Personal Statement와 SOP의 차이가 무엇인지 입니다. Carnegie Mellon University에서 올린 자료를 보면 자기들도 명확한 답을 내지 못했으나, 일반적으로 Personal Statement는 내의 배경과 동기 등 과거에 대한 내용을 일화를 알려주 듯 적고 SOP는 앞으로에 대한 내용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서류로 이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grad-app-sop.pdf (cmu.edu)

다만, 학교마다 두 서류를 다 내라고 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둘 중 하나만 내는 것으로 되어있는 학교도 몇몇 있습니다. 저의 두 서류를 먼저 작성 후 학교에 따라 한 서류로 합치는 방식을 택했는데, 문서 작성에 최대한 시간을 덜 쓸 수 있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두 서류는 겹치는 글이 거의 없어야 쉽게 합칠 수 있습니다.

Personal Statement 작성하기

어느정도 내용 구상이 완료되었다면 작성 과정에서의 요령에 대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Word로 작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저는 Word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이전에 SOP에 대해 적은 글에도 설명을 해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약하면 저는 포멧의 편의성 및 실수를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LaTeX라는 툴을 사용하였습니다. 논문 작성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툴이라 지원하시는 분들 중에는 아시는 분도 많이 계실 것 입니다. 간단히 소개드리면 스크립트를 작성하면 정해진 포멧에 맞춰 PDF로 렌더링 해주는 툴 입니다. 합격하시면 어차피 써야하는 툴이니 지금 사용해보시는 쪽으로 생각해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LaTeX(Overleaf)로 작성

저의 서류는 소제목이 없어 제목과 글만 있어보이게 적으면 되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었고 다른 분들 께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한 LaTeX (Overleaf) 양식을 공유해 드립니다. (SOP용으로 올라와 있지만 제목만 바꿔 사용하였습니다.)

SOP 작성글에서도 설명드린 것 처럼 학교 이름과 학과는 꼭 변수화 해서 사용하셔야 학교명을 잘못 적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Department name
\newcommand{\programname}{Computer Science}
%College name
\newcommand{\collegename}{Columbia Univeristy}

나머지는 글로 채우는 과정이니 어려울것이 없어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성시 유의할 점

Personal Statement를 작성하며 주의할 점이 여럿 있는데, 가장 중요한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분량 준수

학교마다 지원서 제출자료 설명에 분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기도 하고 적당히 쓰라고 하기도 하는데, 만약 학교에서 정해둔 최대치가 있다면 반드시 이를 준수하시고, 아니라면 1000 단어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내용 넣지 말기

나에대한 이야기를 쓰다 보면 논점에서 벗어난 내용을 적으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은 좋은 점이나 서류의 범주를 벗어나거나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관련이 적은 취미와 같은 내용은 과감히 제외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반드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

SOP 작성 글에서도 강조하며 적었던 내용입니다. 혼자서 작성한 글은 매우 높은확률로 의도와는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곤 합니다. 다른사람의 시선에서도 의도한 대로 전달이 되는지, 아니라면 어떻게 고쳐야 할지 반드시 다른사람의 시선을 빌려 확인할 것을 권고 드립니다.

영어와 관련해서도, 가능하다면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 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가능하지 않다면 Chat-GPT나 Grammerly같은 툴을 글 수정에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 지원에 필요한 Personal Statement를 작성하기 위한 내용 구상과 실제로 문서를 작성하는 요령에 대해 저의 예시와 함께 소개드렸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반복적인 수정을 통해 여러분의 원서는 확실히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꼼꼼하게 검토하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면, 여러분의 이야기는 반드시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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