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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인터뷰 준비 – 박사 면접 10분만에 파악하기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을 마쳤다면 이제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미국대학은 입학 절자의 모든 과정에 대해 날짜를 정해서 일정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기다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박사과정 선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인터뷰 역시 날을 정해서 요청이 오는것이 아니라 학교마다 다릅니다. 더 정확히는 교수가 원하면 직접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선발기간 중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지원 후 오게될 수 있는 인터뷰를 준비하는 내용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지원과 관련해 자세히 공유드린 포스팅이 여럿 있으니 지원 준비과정이시라면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박사 인터뷰

인터뷰 요청이 오는 시기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지원을 마친 후,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인터뷰 요청을 기다리게 됩니다. 미국 대학원의 입학 절차는 고정된 날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뷰 요청의 타이밍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대학마다, 심지어 교수마다 다를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교수가 직접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원자는 언제든지 인터뷰 요청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받은 인터뷰 요청 중에는 빠르면 지원한지 1주일도 안된 6일만에 교수에게서 인터뷰 요청이 오기도 했고, 1월에도, 2월 중에도 오기도 했습니다. 즉, 인터뷰 요청은 빨리 오기도, 늦게 오기도 하기 때문에 당장 오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도, 빨리 온다고 더 긍정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간혹 교수가 아닌 학교측에서 인터뷰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래 USC의 자료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인터뷰 요청은 서류를 제출할 때 사용한 이메일로 오니 꼭 이메일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뷰 준비는 언제부터

인터뷰는 언제든 올 수 있는 만큼 어느정도는 준비가 되어 있는것이 실제로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바로 준비하기 좋습니다. 인터뷰 요청이 오고 실제로 인터뷰를 하기까지의 사이에 시간이 많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도 한 인터뷰는 요청이 오고 2시간 뒤에 본 적도 있습니다.

며칠 안에 보는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어느정도의 구상과 영상자료 정도는 확보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다 준비해두는 것이겠지만, 내용이 요청한 교수에 맞춰야하는 부분도 있으므로 요청이 오기 전부터 모두 준비해두기 보다는 어느 교수에게 요청이 오더라도 동일한 부분, 예를들면 자신의 경력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의 목적

우선, 면접이 박사과정 선발과정에서 대부분 필수는 아닙니다. 실제로 CS는 면접 없이 선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교수가 직접 인터뷰를 보려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 지원자가 교수의 연구방향과 비슷한 비전을 가진것이 맞는지
  • 서류 내용에 대한 확인 및 추가설명 (잘한다고 적은 내용에 대한 확인)
  • 서류에서는 확인되지 않거나 더 확인하고 싶은 지원자의 자세 (Motivation 및 Passion)
  • 의사소통 능력

교수의 연구방향과의 적합성

학교에서 지원자를 평가할 때는 학점과 기타 일반적인 학업평가가 중요할 수 있어도, 교수로서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본인의 연구내용과 지원자의 희망분야간 연관성 입니다. 서류를 잘 작성하였다면 해당 교수의 연구분야와 지원자의 희망분야가 매우 가깝다고 적어 제출하였을 것 입니다. 교수는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서류의 내용이 맞는지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한번 더 확인해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한 것 입니다.

서류 내용의 확인

교수가 지원자의 서류에 관심을 가졌다면 본인이 이해한 바가 맞는지 확인해보고자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즉, 지원서류에 강조한 내용이 있다면, 이에 대해 확실하게 어필하는 것이 인터뷰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 입니다.

이는 반대로 말해 지원서류에 어떤 내용을 적고 강조했었는지 다시한번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서류에는 잘 강조하여 어필하였는데, 막상 직접 물어보았을 때 대답이 그만큼 설득력있지 못하면 교수로서는 만족하지 못할 것 입니다.

서류에서는 확실하지 않았던 내용

서류를 잘 작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원하던 대로 교수에게 잘 전달이 되지 않았거나, 위에서와 같이 교수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면접을 원할 수 있습니다. 내용이 의심된다기 보다는 더 알아보고 싶은 좋은 신호로 받아들이고, 위와 마찬가지고 지원서에서 부각하고자 했던 내용들을 더 잘 전달하는 쪽으로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지도교수로서 특히 확인해보고자 하는 내용중에는 다른 학업이나 경력 말고도 지원자가 이 분야에 얼마나 진심인지도 확실하게 확인하고 넘어가고 싶을 수 있습니다. 박사과정이 길기도 하고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 아니니 동기부여가 확실하지 않으면 되려 중간에 나가버리는 학생이 나와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사과정을 지원하는 중에는 잘 상상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나는 박사과정에 진심이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이유가 있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통능력

소통능력은 언어적인 측면도 있고 언어를 제외한 일반적인 소통능력도 교수에게는 중요합니다. 당연히 언어적으로 소통이 어렵다면, 즉, 영어를 너무 못한다면, 교수로서는 큰 불편함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워낙 외국인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종종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가 대학원에 다니면서도 종종 영어로 소통이 꽤 어려운 학생들이 있으니, 선발되지 않는 지원자 중에는 얼마나 많을지 예측도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제가 적고자 하는 언어적인 내용은 ‘영어를 원어민 가깝게 해야한다’가 절대 아닙니다.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중에도 영어를 그렇게까지는 못하면서도 연구를 잘 이어가는 사람들이 꽤 있고, 공학분야라면 교수도 어느정도는 다른 역량을 보고 넘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예 소통이 안되거나 정말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려는 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인터뷰 준비하기

인터뷰 형식

위와 같이 어느정도 교수가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았다면 이에 맞춰 잘 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물리적인 거리를 고려하여 Zoom으로 소통을 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방해받지 않을 조용한 곳에서 준비해야 하고 카메라 및 음향장치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인터뷰 요청 내용

제가 받은 인터뷰 요청 메일 중 일부를 공유드려보겠습니다. 아주 짧은 경우는 첫번째와 같이 ‘더 이야기 해보고 싶다’ 정도로 오기도 하고, 두번째와 같이 조금 더 상세한 요구사항이 담겨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I reviewed your application and would be interested in chatting with you to know more about your background and interests.

Thank you so much for your interest in working with me. I went through your application and found our interests to be well aligned. I am reaching out to find a time for us to chat and to conduct a brief informal interview! 
Below is the rough format I have in mind for the informal interview, and I expect it to last somewhere between 30 to 45 minutes.  Please let me know when you would like to meet (I want to make sure you have sufficient time to prepare).

– This will be an informal interview – the format below is to just to introduce some structure into our conversation so we can have a provide conversation. 
– There is no need to prepare any slides and we can just chat. But, of course, feel free to do so if you prefer to have slides.
– Interviews are a two-way street. Please treat this as an opportunity for you to interview me.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겠죠. 교수들이 인터뷰 요청을 보낼때는 지원자가 과한 준비를 하기 원하지 않기 때문에 ‘informal’한 미팅인 식으로 메일을 보냅니다. 편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교수로서는 판단하기에 더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정말 준비없이 머릿속에 있는 말을 꺼내 이야기하는 정도로 준비한다면 원하는 만큼 전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용 구상

제가 인터뷰를 보고나서 추천드리는 바는 이렇습니다.

  • 파워포인트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히‘ 준비할 것
  • 진행했던 연구 및 프로젝트 영상자료를 꼭 포함시킬 것

Zoom으로 인터뷰를 보니 화면공유는 어렵지 않게 가능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것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준비했다고 싫어할 교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반드시 ‘간결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경력에 대해 교수를 가장 설득시키기 좋으면서 지원서에는 포함시킬 수 없었던 내용이 바로 영상자료일 것 입니다. 모든 서류를 검토하는 시점과는 달리 교수가 시간을 가지고 알아보고자 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영상자료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교수를 설득시키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회사를 다니며 맡아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시뮬레이션 혹은 실제 로봇의 동작을 영상으로 띄우고 재생되는 동안 간단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이것이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기에 인터뷰 요청이 오기 전부터 보여주고자 하는 영상자료를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본인의 경력을 영상자료와 함께 설명하면서도 이것이 교수의 연구방향과 어떤 연결이 되는지도 잘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화려한 프로젝트 영상을 보여줘도 이것이 교수의 관심분야가 아니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죠. 교수에 따라 분야가 조금씩은 다를 수 있으니 이에 맞는 내용도 교수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용 아웃라인

어떤 내용을 어떤 순서로 전달할 것인지는 사람마다 그리고 교수마다 다를 수 있어 절대적인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를 소개드리면 이렇습니다.

  • 전공 및 학부에서 가지게 된 동기 (서류에 있으니 짧게)
  • (석사 등 연구경험이 있다면) 논문 혹은 연구 프로젝트 짧게 소개 및 시연 영상
  • (회사 경력이 있다면)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 짧게 소개 및 시연 영상
  • 소개한 내용이 해당 교수의 연구방향과 어떻게 들어맞는지
  • 기타 다른 지원자에게서는 찾기 어려울 만한 본인의 장점

소개하고자 하는 점이 많을 수 있으나, 이미 서류는 읽어 본 점, 그리고 소개 뒤 질문을 받을 시간이 필요한 점을 생각하여 소개는 정말 짧게 해야 합니다. 저의 전략은 위에서와 같이 영상 재생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이어가는 것 입니다.

정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지원과정 중 거쳐야할 수 있는 교수와의 인터뷰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는 단순히 학문적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는 여러분이 해당 학문 분야에 대한 열정과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고, 프로그램과의 적합성을 평가받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 과정에서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여 여러분의 열정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데에 쓸 수 있습니다. 인터뷰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갈고닦은 지식과 경험을 선보이는 무대이며, 동시에 여러분이 어떤 학자로 성장하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인터뷰 준비는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연습하는 것 이상입니다. 이는 자기성찰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경험, 성취, 실패, 교훈들을 되돌아보며, 이 모든 것들이 여러분을 오늘날의 학자로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인터뷰에서는 이러한 여정을 솔직하고 자신감 있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인터뷰는 학문적 여정에서의 다음 단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여러분의 목표와 가치가 해당 대학원 프로그램과 어떻게 일치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그램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그리고 프로그램이 여러분의 학문적 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인터뷰는 여러분이 선택한 학문 분야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미래의 동료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를 긍정적인 경험으로 삼고, 여러분의 학문적 여정에 있어서 중요한 한 걸음으로 만들어보세요. 인터뷰 준비 과정에서 얻은 통찰력과 경험은 여러분의 전문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학문적 여정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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