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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CV / Resume – 합격 예시로 보는 작성 방법

미국 대학원 지원에도 역시 이력서가 필요하고, 자유양식이라고는 하나 어느정도 정해진 형식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 지원 뿐 아니라 취업에도 사용되는 미국식 이력서 작성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대학원 CV는 지원자의 학업적 배경과 연구 경험을 입학 사정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 글에서는 CV 작성 시 유의할 점과 포함해야 할 주요 항목들, 그리고 각 항목을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더 검증된 자료와 함께 소개드리기 위해 아래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공개한 일반적인 CV 작성 가이드 내용과 제가 대학원 박사과정 지원에 사용한 CV / Resume를 공유드리니, 아래 설명과 함께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참고하시되 상업적인 용도로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참고로, 미국 대학원 지원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드린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CV resume


CV와 Resume는 같은건가 다른건가

엄밀히 말하면 CV(Curriculum Vitae)와 Resume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 CV는 academic한 내용에 중점을 둔 이력서, Resume는 취업을 위한 경력을 위주로 작성된 이력서 정도로 구분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CV와 Resume는 같은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원절차에도 이 두 용어는 섞여 쓰입니다.

참고로, 미국과 유럽은 CV의 형태와 목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유럽은 EU에서 제공하는 [Europass CV]라는 작성 툴 존재합니다. 나라간 개념차이가 있을 만큼 CV와 Resume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interchangeable 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뭐라고 부르던 취업용대학 진학용은 그 구성에 차이를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는 아래에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저는 CV로 통일하여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CV / Resume

미국에서 취업 혹은 대학원 진학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CV/Resume 작성은 사실상 필수적인 과정 입니다. 준비가 빠른 경우는 대학교 2~3학년 정도 부터 인턴쉽을 위해 작성하기도 하고, 4학년이 되면 예외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이력서를 들고 career fair(여러 기업이 참석하는 취업 행사) 자리를 알아보거나 대학원 진학을 위해 대학 교수들을 찾아다닙니다.

미국식 이력서

미국에서는 어느정도 정해진 형식이 있고, 일반적으로 이 형식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형태이고, 아주 약간의 레이아웃 차이만 보이는 사실상 거의 동일한 형태 입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한국에서 보면 다소 지루하고 투박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꼭 미국 양식을 사용해야 하나

저도 처음 작성할 때 위와 같은 양식 대신 더 눈의 띄면서 보기 좋은 예쁜(?) 양식으로 작성했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관련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모두가 사용하는 형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 저 역시 딱딱한 미국식 형식으로 다시 작성하였습니다. 이유를 몇가지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CV 관리 소프트웨어(ATS)와의 호환

미국의 대학과 기업에서는 대량의 지원서를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Applicant Tracking System(ATS)라고 하는데, 이 소프트웨어는 위와 같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형태를 기준으로 개발되었다고 가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즉, 자칫 형태가 너무 벗어나는 CV를 제출하게 되면 ATS가 제대로 내용을 추출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제대로 심사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누구도 해결해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왠만하면 모두가 사용하는 형태를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심사자에게 익숙한 형태

위 처럼 글씨만으로 이루어진 형태가 반대로 이야기하면 핵심만 담게되기 때문에 수많은 원서를 검토해야 하는 심사자의 입장에서는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익숙한’ 형태를 선호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나의 CV가 미적으로 더 감각적이긴 한데 형태가 달라 심사자가 형태부터 파악해야 한다면 자칫 불리한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미국 대학원 CV 작성 양식

CV 작성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거치는 과정이다 보니 양식도 많이 있고, 작성을 쉽게 도와주는 유료툴도 존재합니다. 저는 무료로 사용 가능한 LaTeX 툴인 [Overleaf]를 사용하였으나, 스크립트로 문서를 작성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여기에 시간을 많이 쓰기 보다는 유료툴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는데 LaTeX는 필수라 모두 어느정도 경험이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유료 CV Builder

구글에 ‘cv builder’, ‘resume template’ 등 관련 검색어로 검색하면 여러 툴이 나옵니다. 이 중에 하나 고르시면 될텐데, 굳이 골라보자면 아래 업체가 쓸만해 보입니다. 큰 의미 없이 골라본 업체들이니 다른 곳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Overleaf로 작성 (무료)

대학원 지원자라면 LaTeX가 무엇인지 정도는 대부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학원에 들어가서 논문을 쓰게되면 (적어도 공학분야에서는) LaTeX가 필수적이니 Overleaf를 사용하여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Overleaf에서 사용 가능한 LaTeX 양식을 공유 드립니다. 저 역시 이 템플릿을 사용하였습니다.

대학원 지원자들에게 Overleaf 사용법을 소개하는 것 까지는 불필요할 듯 하여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일부 내용을 변수화 하여 학교마다 내용을 손쉽게 바꾸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내용 구상하기

미국 대학원 CV의 내용 구성, 특히 항목의 순서는 지원하는 학과에 따라, 지원하시는 분의 배경에 따라 더 적합한 구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사람의 CV와 똑같이 하기 보다는 본인이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항목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수요소들과 더불어 Personal Statement 및 SOP에 담기는 내용과 연관이 있는 내역이라면 이를 보충하는 자료로서 꼭 포함시킬 것을 권장드립니다.

제목

CV의 제목은 보통 지원자의 이름으로 합니다. 다만, 학교에 따라서는 제목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있다면 반드시 지원서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학교는 제목을 지원자 이름과 함께 CV/Resume 단어를 포함하도록 되어있기도 합니다.

타이틀 바로 아래 부제목에는 목적에 따라 다른 내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대학원에 제출하는 Academic CV라면 가장 적합한 것은 지원하는 학과와 과정 (Master’s 혹은 Ph.D.)에 대한 내용이겠습니다. 만약 Computer Science Ph.D. 과정에 지원한다면 ‘Applying for Ph.D. in Computer Science’ 라고 적으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도 형식적으로 이메일과 (있다면) 개인 홈페이지, LinkedIn 주소 등을 적습니다.

부제목 역시 학교마다의 요구사항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꼭 확인하시고 반영하셔야 하겠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지원자의 ‘application ID’를 적도록 되어있기도 합니다.)

Education (학력)

거의 예외 없이 공통적으로 가장 먼저 나와야 하는 내용은 학력사항 입니다. 학력사항은 있는 그대로 적으면 되니 어려울 것 없이 적으면 됩니다.

학력은 거의 예외없이 시간의 역순으로 적는것이 방식입니다. 즉, 가장 최근 학력부터 적습니다. 저의 예로 들면, 석사 – 학사 순으로 적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이후로만 적는데, 만약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면 적을 수도 있긴 합니다. 즉, 형식적으로 적는것 보다는 안적는게 낫고, 만약 고등학교 학력에 지원자의 강점이 나타날 수 있다면 적을 수도 있겠습니다.

GPA(학점)은 선택사항인데, 만약 지원자의 학점이 우수하다면 적는 것이 좋겠고, 별로 내세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 적지 않아도 됩니다. (학점은 성적증명을 따로 제출하기 때문에 꼭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학점이 별로 좋지 못해서 적지 않았습니다.

지원자가 자신있는 항목

학력 뒤에 나오는 학목은 지원자에 따라 강조하고 싶은 순서로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원 지원서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연구와 관련하여 내세우고자 하는 내용이 먼저 나오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저의 경우 논문을 발표한 것이 있어 이를 가장 먼저 적고, 그 뒤로도 내세우고 싶은 순서로 구상하였습니다.

학력 뒤로 따라올 수 있는 내용들은 아래 항목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발표한 논문 (Publications)

대학원 지원에서 관련분야 논문실적은 큰 도움이 됩니다. 유명한 학회/저널이라면 당연히 최고일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혹은 2저자로 낸 논문이라도 지원서에서 충분히 먼저 내세울 수 있는 항목입니다. 논문 실적이 있다면, 다른 항목과 비교하여 먼저 적을만 한지 결정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장학금 수혜 내역

장학금을 받았던 내역은 지원자의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는 매우 좋은 지표입니다. 학점만으로 판단하기에는 학교마다 점수를 주는 기준이 다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점수도 같은 우수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없는 것을 미국 대학에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장학금 수혜 내역은 정말로 우수한 학생이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지표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어 이 내역은 포함시키지 못했습니다.

수상 내역

대학생활 중 혹은 그 이후에 있었던 수상내역 역시 대학원 지원에 도움이 되는 항목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수상내역을 일일이 증빙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연히 없는 사실을 적으면 안되겠지만, 수상을 했었는데 증빙을 할 수 없어 적지 않은 필요는 없으니, 내세울만한 수상내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적으시길 권장합니다.

연구 경험 (연구실 인턴)

대학원 지원서라는 점에서 연구실 인턴 경험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원 지원의 계기로서도 좋은 단서가 될 수 있고, 분야에 대한 진정성을 전달하는 측면에서도 연구실 인턴 경험은 회사 인턴과는 별개로 어필할 만 합니다.

연구실 경력을 적을 때는 지도교수와 연구 주제도 함께 적는 것이 좋습니다.

경력 및 회사 인턴쉽 (Work Experiences, Internships)

대학원에서는 회사 경력을 좋게 인정하기도 합니다. 학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대학원을 오는 학생들도 당연히 선호하지만, 이런 경우는 사회경험 및 industry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부족하고,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이런 경험이 큰 도움이 될 때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도 학교지만, 희망하는 지도교수가 평가할 때 눈여겨 볼 수 있는 내역입니다.

회사 경력은 회사명, 기간과 더불어 지원자가 어떤 프로젝트에 어느정도로 참여했었고 어떤 성과를 냈었는지에 대해 짧게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인턴쉽은 경력과는 별개로 보는 경우가 많으니 항목을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더쉽 활동 내역 (Leadership)

학술적이지는 않을 수 있지만, 지원자의 리더쉽을 나타낼 수 활동내역은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아리 회장 등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도교수 보다는 학교에서 지원자의 인성에 대해 평가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함께 제출하는 Personal Statement와 SOP에 적은 내용과 연관이 있는 활동이라면 원서 내용의 진정성을 보이는 데 도움이 될 여지도 있습니다.

기타 내역

위 내용들 외에도 지원자가 어필하고 싶은 내용 중 평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내역이 있다면 적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봉사활동, 언어능력 등이 있겠습니다. 군필이라면 군복무 내역도 미국 대학 지원자들 중에는 그리 많지 않은 내역이니 적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추천인

지원서와 함께 제출한 추천서를 작성해 준 추천인으로, 필수는 아니지만 적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추천서를 적어 준 추천인이 저명한 사람이거나 돋보이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어 적기도 하고, 형식적으로 적기도 합니다. 만약 CV가 너무 길어진다면 빼도 될 것 같고, 공간이 남는다면 넣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천인은 직위와 소속정보를 적는 것이 일반적이고, 포스팅 상단 링크로 공유드린 저의 예시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 지원에 필요한 미국 대학원 CV 작성에 대해 소개드렸습니다. 미국식 형식이 어느정도 정해져있고 일부 딱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양식에 대해 큰 고민 없이 작성할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하며 강조하고 싶은 내용으로 채워나가면 어렵지 않게 완성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소개드린 내용들이 여러분의 CV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각 섹션을 신중하게 구성하고, 경험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검토와 피드백을 통해 세심하게 다듬어 나가는 과정을 꼭 거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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