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를 졸업하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다면 한 번쯤 석사과정 진학을 고민하실 것입니다. 한국이라면 병역 문제가 걸리지 않는다면 미국 석사과정으로의 유학도 생각해 보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박사과정까지 고민하기는 확신이 없고 석사 정도는 좋을 것 같다는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상위권 대학 중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일부 학교의 통계를 통해 석사과정 합격률과 정원에 대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박사과정에 대한 통계를 소개드린 포스팅도 있으니, 함께 확인하시면 선택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Table of Contents
미국 석사과정 통계 및 수치
각 대학의 통계를 설명드리기 전 통계에서 사용되는 metric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 Application / Applied: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한 총 지원자 수
- Accepted / Admitted: 해당 프로그램에 합격한 총 지원자 수
- Enrolled / Matriculated: 합격 Offer를 받고 해당 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선택한 합격자의 수
- Selectivity / Acceptance Rate / Admission Rate: 총 지원자 중 입학 허가를 받은 지원자의 비율 (합격률)
- Yield: 입학 허가를 받은 합격자 중 해당 학교로 최종 입학을 결정한 지원자의 비율 (선택률)
Selectivity vs Yield
위 지표 중 처음 보면 가장 헷갈리는 수치는 Selectiviey와 Yield 입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박사과정 포스팅에 설명해 두었습니다.
간단히만 적어보면, 합격률이 Selectivity, 즉 Acceptance Rate 이고 합격을 받고 해당 학교로 진학을 결정한 합격자의 비율 입니다. 합격을 여러학교에서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오게 된 수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통계
모든학교가 지원자 통계를 자세히 제공하지는 않는데, 그 와중에도 석사과정에 대한 자료는 더 적습니다. 박사과정을 특별히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대학의 특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석사과정 통계는 학교마다 큰 단과대 (i.e. 공대) 별로만 통계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박사과정 통계 포스팅과는 다르게 학교별로만 통계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MIT
- Princeton University (프린스턴 대학교)
- University of Michigan (미시간 대학교)
- Cornell University (코넬 대학교)
-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콜로라도 대학교)
각 학교의 통계는 위 링크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석사과정 Master’s 통계
이제 각 학교의 각 학과에 따른 합격률 통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IT –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 Fall 2023
MIT는 대학원 전체 통계만 공개하고 있어 석사과정만 나타내는 통계가 아니라 박사과정을 포함하는 통계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석사과정이 박사과정보다 숫자가 더 많으므로 참고는 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 총 지원자: 4,014명
- 합격률: 약 5.7%
- 선택률: 약 69.4%
- 최종 입학 인원: 159명
몇가지 석사과정에 특정해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 있는데, 입학한 학생들의 국적이 그 중 하나 입니다. MIT EECS의 경우 외국인과 내국인(+ 영주권자)의 비율이 15 : 85 로 단과대 통계 보다도 외국인 비율이 낮은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rinceton University – Engineering Division Fall 2023
프린스턴의 경우 특이하게 PhD 입학자 수가 Master’s 입학자 보다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은데 프린스턴은 조금 특이합니다.
프린스턴은 석사 지원자와 입학자의 통계를 박사과정과 구분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단, 전공별은 아니고 Engineering School 등 단과대 단위로만 통계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 총 지원자: 1,353명
- 합격률: 약 5.2%
- 선택률: 70%
- 최종 입학 인원: 49명
University of Michigan – CSE / ECE Fall 2023
University of Michigan은 지원자 통계를 비교적 자세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Master’s Program만 정리한 통계가 학과별로 있어 두 학과 통계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확실히 CS 분야가 EE보다는 인기가 많은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미시간 대학교 역시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정원에서 큰 차이가 나는 점도 잘 살펴봐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Computer Science and Engineering
- 총 지원자: 2,560명
- 합격률: 약 10%
- 선택률: 약 34%
- 최종 입학 인원: 89명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미시간의 ECE는 규모도 CS보다 크면서 지원자는 CS보다 적어 합격 문턱이 더 낮은 모양입니다. 만약 CS의 높은 문턱이 부담인데 Computer 분야를 하고싶다면 ECE에서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CS와 ECE의 경계에 있는 연구실들은 거의 같은 연구를 하기도 하고, 석사과정이라면 다른학과 연구실에서 연구에 참여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총 지원자: 1,203명
- 합격률: 약 48%
- 선택률: 약 33%
- 최종 입학 인원: 193명
Cornell University – CS / ME Fall 2023
코넬 대학교는 미시간 대학교와 같이 석사과정 통계를 구분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넬은 Computer Science와 Mechanical Engineering 두 전공에 대한 통계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코넬 대학교는 CS가 유명한 학교 중 하나입니다. 유명세에 비해 정원은 적어 합격률이 상당히 낮은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Princeton 대학과 비슷하게 석사과정의 숫자가 박사과정 보다 낮습니다. 이정도면 아이비리그 대학의 특징인가 싶기도 합니다.
Computer Science
- 총 지원자: 879명
- 합격률: 약 2.6%
- 선택률: 약 52.2%
- 최종 입학 인원: 12명
Mechanical Engineering
- 총 지원자: 202명
- 합격률: 약 34.7%
- 선택률: 30%
- 최종 입학 인원: 21명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 CS / EE Fall 2023
Colorado Boulder 혹은 CU Boulder 라고 주로 부르는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는 한국에서는 잘 모르거나 그저 그런 주립대 정도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미국 내에서 보면 꽤 상위권 학교로 알아주는 전반적으로 좋은 대학입니다. 랭킹 순으로 봐도 공학 분야 대학원 기준으로 상위 20위권에 들어가 있으니 한국에서 저평가 받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CU Boulder 석사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순위상 더 상위 학교 졸업생들과도 경쟁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미국에서 학교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도 연관됩니다. 20위 대학에서 잘한 졸업생이 10위 대학에서 그냥저냥 졸업한 사람보다 더 좋은 평가는 받는다고 보면 맞겠습니다.
Computer Science
CS 분야 석사과정은 지원자가 꾸준히 늘다 2022년 급격히 더 늘어난 것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도 한몫 했겠지만, 이를 제외해도 늘어나는 트렌드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 2년에 비해 최종 입학 숫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 총 지원자: 1,454명
- 합격률: 약 25%
- 선택률: 약 23%
- 최종 입학 인원: 85명
Electrical Engineering
EE의 경우 최종적으로 입학하는 숫자는 CS와 비슷하지만 지원 현황은 크게 다른 것이 눈에 띕니다. CS에 비해 상당히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데, 지원자가 줄어든 것이 이유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해보고 있습니다.
- 총 지원자: 438명
- 합격률: 약 76%
- 선택률: 약 25%
- 최종 입학 인원: 82명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의 석사과정 Master’s Program의 통계를 통해 학생 선발에 대한 추이를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대학이 석사과정에 대한 통계를 구분하여 제공하지 않아 제공하는 학교에 한해서 선택을 해보았는데, 나름 각기 다른 특징이 있는 학교들을 선발하였으므로 다른 학교의 선발 추이를 예상해보는 데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의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은 한국에서 보다도 더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학생 선발 통계 뿐 아니라 진로 선택으로서 여러 가지 고민을 거쳐 결정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럼, 준비하시는 유학 준비를 응원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