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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국비지원 정말 필요한가 – 로봇하는 사람이 본 국비지원 파이썬 배우기

  • Python

프로그래밍이 취업과 AI 열풍 바람을 타고 각광을 받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 특히 국비지원 등을 통한 파이썬 배우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에 가까워 지는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하며, 국가에서 이를 국비 지원해주는 것 역시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파이썬 배우기에 정말 학원에 다니는 필요한지, 더 나아가 좋은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로봇 분야에서 파이썬을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국비지원 파이썬 교육과정이 파이썬 배우기에 정말 꼭 필요한 과정인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아래 포스팅에 담아두었습니다.



국비지원 파이썬 배우기

국비지원 파이썬과 내일배움카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국비지원 파이썬 교육과정은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해 수강할 수 있습니다. 내일배움카드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로, 실업자와 재직자 모두에게 교육비의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합니다. 파이썬 교육 과정 역시 이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수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비지원 파이썬 과정이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학원에서 진행하는 만큼 누군가 직접 가르쳐준다는 만큼 편하기 시작하여 알려주는 내용을 배우는 방식이라 학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시작하기 좋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학원이라는 점이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국비지원 파이썬의 단점

국비지원 파이썬 과정은 분명한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원의 특성

앞서 언급한 대로 학원에서 배운다는 점이 가지는 분명한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여러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강의를 해야하니 한명 보다는 모두에게 맞는 방향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학습이 빠르고 누군가는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다수의 학습능력에 맞춰가야 하는 점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래밍은 특이나 이런 개인편차가 큰 편이라서 학원 강의식의 교육 방식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개념을 이해하는데 누군가는 1시간, 누군가는 3시간 분량의 정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학원은 수업시간을 일괄적으로 정해둘 수 밖에 없으니 수강하는 사람이 수업시간에 맞춰야 합니다. 온라인이라고 해도 강의를 멈출수는 있어도 실질적인 내용은 그대로이니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비지원 사업의 특성

현실적으로 국비지원 사업은 거의 언제나 이 지원금에서 수익을 보려는 단체가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파이썬 국비지원 역시 다르지 않고, 이로 인해 필요한 내용을 잘 가르치려는 학원이 아닌 형식적으로 지원금으로 수익을 내는 요건을 맞춰 운영하는 학원도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지원금과 대상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학원도 수없이 많아 현실적으로 이를 가려내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제한된 기간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꼭 맞춰야 하는 요건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 바로 시간의 제약입니다. 지원을 받아 학원에 다니는 만큼 일정 시간 안에 이수를 해야하는데, 위에 적은바와 같이 파이썬은 특히나 배우는데 필요한 시간이 사람마다 편차가 큰 편입니다. 지원금을 반환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우선해야 맞춰야 하고, 자칫 배운것 없이 시간만 지나가는 결과로 돌아올 수 있는 점 입니다.

필수적인 출석

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하는 수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요건이 바로 출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80% 이상 출석을 의무로 하고 있는데, 나의 스케줄에 맞추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질적인 파이썬 배우기

파이썬 배우기에는 본질적으로 학원의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이유 중 몇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파이썬 배우기는 매우 개방되어 있다

교육이 폐쇄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일부 전문분야와는 달리, 파이썬을 비롯한 프로그래밍 분야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이념을 기반으로 상당히 많은 정보가 온라인을 비롯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어 있습니다. 오죽하면 대학에서 배우는 것 보다 인터넷 리소스를 활용해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입니다. 당장 구글에 ‘파이썬 기초’ 라고만 검색해도 수많은 자료가 쏟아지며, 영어로 검색하면 더 다양한 자료를 제한없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적어도 리소스가 부족해서 파이썬을 스스로 배울 수 없을 일은 없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자신의 페이스가 있다

많은 공학 분야가 그렇듯 프로그래밍 역시 암기 보다는 원리 이해를 기반으로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해가 빠른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이해 속도에 따른 교육 페이스가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해가 느리다고 능력이 부족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프로그래밍은 한번 이해가 되면 순식간에 발전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해는 넘어야 하는 한가지 관문이라고만 생각하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마다 관문을 넘는 방식과 시간이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학원 방식의 정해진 방식 보다는 자신에 맞게 배워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배워가야 하는 시점은 반드시 온다

어느 경로로 프로그래밍을 배우더라고, 어느 수준 부터는 더이상 누군가 정해준 커리큘럼이 아닌 자신이 필요한 내용을 찾아서 배워야 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이는 파이썬과 같이 라이브러리 집약적인 언어에서는 더욱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쉽게 말하면 컴퓨터 이론을 많이 배웠다고 엑셀을 잘 쓰는 것이 아닌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파이썬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브러리는 수도 없이 많고, 각자가 필요한 기능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직접 검색해서 배우는 과정은 언젠가는 필요합니다.

마무리

국비지원 파이썬 교육은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전문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과 장소의 제약, 일률적인 커리큘럼, 그리고 강사의 역량 차이 등의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파이썬을 배우기 위해 꼭 국비지원 교육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파이썬은 다양한 무료 자원과 커뮤니티가 잘 갖추어져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언어입니다. 특히 로봇 분야에서는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본인의 학습 스타일과 목적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파이썬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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