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에 지원하다 보면 문득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이라 더 입학이 어려운 것은 아닐지 고민하는 시점이 오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이니 그렇지 싶으면서도 막상 나의 일이니 불합리하다고 느끼게 되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대학원 입학 통계로 부터 외국인의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 선발 비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미국 대학원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 경쟁률에 대해서는 따로 다룬 포스팅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지원에 대해 자세히 다룬 포스팅이 있으니, 미국 대학원 지원을 준비한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두렵고 어쩔땐 설레는 유학의 결정을 앞두었다면 같은 길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반갑고 응원드립니다. 결정의 동기는 모두가 다르겠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한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것은 모두 같지 않을까 합니다.
Table of Contents
미국 대학원 학생 선발에서의 인종과 국적
선발 학생의 인종 불균형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 대학원은 미국 안에 있는 사람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지원하며, 여기서 생기는 선발하는 입장에서의 고민점도 있습니다. 미국인만 무조건 우대하기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점은 한가지 기준으로 선발하면 인종의 불균형이 나타난다는 점 입니다. 한국에서 처럼 점수를 기준으로 줄을 세워 선발하면 절대 다수가 아시안이 되기 마련이고, 인종을 균등하게 선발하면 성적 차이가 너무 크게 나기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미국에서는 중시하는 여러 평등 중 인종 별 선발 기준의 차등도 있어 학생 선발 과정이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학교일 수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선발 시 인종 비율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고민을 한 후 선발이 이뤄집니다. 단편적인 예로, 미국 대학원 지원 시 사실상 모든 학교가 히스패닉 여부를 물어봅니다.
선발 학생의 국적과 인종
위에서 적은 인종은 주로 미국인 내에서의 문제이고, 국적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인종을 나누기에 앞서 미국인과 아닌 사람을 먼저 나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종만 고려하다가는 자칫 자국민 비율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물론 정치적인 이유도 있겠습니다.)
딱 얼마를 선발해라는 기준은 없는 것 같고, 학교마다 차이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각 학교에서 공개하는 입학생 통계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대학원 외국인 선발 비율
지금부터는 미국 대학원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선발에서 외국인 비율을 얼마나 두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계는 University of Michigan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석사과정 Master’s
대학원 전체
미시간 대학교의 일반 대학원(Rackham)의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Rackham Graduate School
- 외국인 (International): 1,962명, 52%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1,794명, 48%
Computer Science
미시간 대학교의 Computer Science and Engineering의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CSE
- 외국인 (International): 95명, 47%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107명, 53%
비슷하지만 내국인이 조금 더 많습니다.
Electrical Engineering
미시간 대학교의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의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ECE
- 외국인 (International): 317명, 71%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127명, 29%
외국인의 선발 비율이 많이 더 높은 형태로 최소 5년은 유지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Mechanical Engineering
미시간 대학교의 Mechanical Engineering의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ME
- 외국인 (International): 166명, 70%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70명, 30%
ECE 만큼이나 외국인이 내국인 보다 많이 선발되는 모양입니다.
Chemical Engineering
미시간 대학교의 Chemical Engineering의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Chem
- 외국인 (International): 2명, 25%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6명, 75%
Chemical Engineering은 석사과정 선발 인원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이 특이한 점 입니다.
박사과정 Ph.D.
대학원 전체
미시간 대학교의 일반 대학원(Rackham)의 박사과정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Rackham Graduate School
- 외국인 (International): 2,271명, 39%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3,554명, 61%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비슷한 석사과정과는 다르게 내국인 비율이 훨씬 더 많은 모양입니다. 인원도 석사과정 보다 많습니다.
Computer Science
미시간 대학교의 Computer Science and Engineering의 박사과정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CSE
- 외국인 (International): 161명, 65%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85명, 35%
석사과정과는 반대로 외국인의 비율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가 보입니다.
Electrical Engineering
미시간 대학교의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의 박사과정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ECE
- 외국인 (International): 185명, 67%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92명, 33%
석사과정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비율이 내국인 보다 많이 더 높습니다. 그 만큼 외국인 지원자가 많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Mechanical Engineering
미시간 대학교의 Mechanical Engineering의 박사과정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ME
- 외국인 (International): 142명, 55%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117명, 45%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비슷한 형태입니다.
Chemical Engineering
미시간 대학교의 Chemical Engineering의 박사과정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년 미시간 대학교 Chem
- 외국인 (International): 87명, 53%
- 내국인 (Citizen 및 Resident): 78명, 47%
선발 인원이 10명도 되지 않는 석사과정과는 달리 총 165명의 인원을 선발하였습니다. 제 분야가 아니라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통계로만 보았을 때는 화학분야는 석사과정은 잘 없는 모양입니다.
정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University of Michigan의 대학원 입학 통계를 통해 학생 선발에서의 비시민권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학위 과정에 따라 다르고 학과마다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렇다고 설명할 수는 어렵겠지만, 어느 경우에도 한국에서 보다는 외국인의 비율이 높은 것은 외국인 지원자로서는 다행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것이 없지만, 좋게 보면 해당 지원자가 그만큼 필요하면 국적과 무관하게 선발하는 것도 가능한 유연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는 지원자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자신있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지원 단계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연구실 사전조사, 지원서류 작성, 영어시험 준비 등 여러 중요한 내용에 더 집중하시면서 후회없이 지원하시길 기원합니다.